(이미지: Daum영화)

 

케이트 베킨세일 이란 배우를 참 좋아한다. 레이첼 와이즈와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외국여배우 쌍두마차이다. (그 다음이 에바 그린과 매를린 스토우, 르네 루소 정도.) 하여튼, 케이트 베킨세일이 출연한 영화는 가급적 찾아보는 편이다.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는 음... 한 미모+몸매인 것도 이유가 되고(쿨럭!) 왠지 순수해 보이면서도 지적인 이미지인 것도 이유가 된다. 이유를 두 가지만 대면 왠지 속보일 것 같아 굳이 하나를 더 대자면 지금까지 보아온 그녀의 출연작 중에서 그래도 실망한 작품이 없어서 -물론, 모두가 훌륭했던 것만은 아니지만-라고 추가해본다.

 

화이트아웃이란 영화는 남극기지에서 거센 얼음폭풍으로 모두가 철수하기로 한 당일날 발생한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스토리의 짜임새를 먼저 보자면 이야기 얼개의 처음과 마지막을 빼곤 무난하다. 그 처음은 어쩐지 작위적이었고 마지막은 다소 허황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남극의 풍광과 케이트 베킨세일만으로도 그럭저럭 만족한 영화...라고 해둔다.

 

어찌됐든...4,000명 정도가 상주한다는 남극.(겨울에는 그나마 1,000명 정도란다), 그리고 어느 나라도 영토적 권리를 요구할 수 없는 마지막 남은 인류 공동의 대륙 남극. 그 곳도 인간이 거주하는 이상 탐욕과 살인은 벌어진다는 것. 영화인 이상 선악 혹은 갈등이 없을 리 없어서 그렇다지만 어쨌든 인간사회라면 어쩔 수 없나 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최후의 척박한 대륙에서 12년을 사람들을 치료하고 보살펴주던 노(老)닥터의 쓸쓸함과 허무함을 좀더 바라봐 주었다면... 하는 점이 남는다. 성실하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풍부했던 그가 자신의 지난 삶을 어떻게 돌아보는지 왜 순간적으로 유혹에 빠지게 되었는지 공감할 수 있는 과정이 송두리째 빠져버린 영화의 빈 자리가 무척 아쉽다. 나도 저렇게 곱게(?) 늙어야지 하면서 영화를 봤는데 말이다.

 

 

 

내가 본 케이트 베킨세일의 영화들 中에서...

그래도 최고는 첫 영화인 '세렌디피티'. 그 영화를 통해 '케이트 베킨세일'과 '존 쿠삭'이란 배우를 익혔다.)

 

사족. 처음에는 '베킨세일'이라 하지 않고 '바겐세일'로 외웠다. 웃기려고 그런게 아니라 외우기 쉬워서.

        내가 왜 웃기려 했겠나.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여배우 중 한 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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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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