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생떼같은 젊은이들이 죽어갔다.
손 쓸 틈 없었다는 화마였다지만,
늘 그렇듯이 '사고' 보다는 '인재'가 부각되고
또 올 한해 지겹게 들었던 사고대응과 속터지는 진상발표가 반복된다.
그 현장에,
아내가 나가 있다.
상황실이라고 천막 하나 쳐놓고 앉아 있다는데
거기서 무엇을 할 수 있겠나. 함께 억장만 무너질 뿐..
참, 기가막힌 한 해로군.
남편은 4월에 팽목항에 나가 자리를 지켰고
아내는 해가 지나기도 전에 또다른 참사 현장에 가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