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사는 이야기 2015. 3. 28. 16:58

우리 식구들은 애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퍼즐놀이를 좋아한다.

이미 아이를 가지기 전부터 고흐나 무하의 그림들을 500피스, 1000피스 짜리로 짜맞추어 액자로 여기저기 걸어도 놓았고, 아이들이 생긴 후부터는 각종 캐릭터부터 최근 겨울왕국까지 피스 조각의 수를 점점 늘려가며 쌓아가는 중이다. 그러다 첫째가 요즘 공룡에 꽂히면서 3D 종이퍼즐로 공룡들도 여럿 만들다가

엊그제 교재를 사러간 도서관에서 황금빛 거북선 3D 퍼즐을 샀다.

아들 녀석은 엄청 흥분.... 그 날 녀석의 그림일기에는 그 흥분이 철철 넘쳐서 차마 내가 장식용으로 산 것이란 말은 꺼내지도 못하고(ㅠ.ㅠ) "그래 네꺼야" 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안타까운건 내 퇴근 시간 이후에 작업을 하자니, 아들 취침시간을 훌쩍 넘겨 집에 들어가기 일쑤인 데다가

간혹 그 전에 퇴근한다 하더라도 채 1시간도 함께 하지 못하기에, 같이 만들 시간을 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사실, 조각을 떼어내는 것부터 맞추는 것까지 이제 초등2학년이 혼자 하기엔 무리다. 이거 장난 아니드라..끼워 맞추는 구멍도 너무 작아 부릅뜨고 노려보다가 눈이 아플 정도..)

 

그러다 드디어 어제 저녁에 완성.

번쩍번쩍 제법 황홀하다. (얼마나 갈런지 벌써부터 걱정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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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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