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넋두리

사는 이야기 2015. 1. 13. 10:52

거의 한 달에 걸친 어마무지한 삽질이 거의 끝을 향해 가고 있고, 참으로 오랫만에 블로그에 들른다.

그렇다해도, 새해 첫 포스팅이 '진짜....' 하고 말도 끝맺지 못하는 글을 쓴 건 내가 생각해도 우습다. ^^

이젠 강력한 한파도 없을 거라던데, 남은 쌀쌀함은 너그러운 맘으로 받아들여야겠다.

 

명색이 새해인데(보름이 다 되어가고 있으니 늦어도 한참 늦었지만)

지나간 해를 뭐라도 반성하고

다가올 해를 뭐라도 다짐하고

그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머릿 속은 그냥 폭설에 뒤덮인 겨울왕국이다. 마냥 새하얗다.

 

돌이켜보면 캠핑장이나 놀이기구는 제법 다니고 극장도 가끔씩은 다녀본 것 같은데

아쉬운건 볼링장이나 Bar 같은, 내 전통적인(?) 공간은 언제 가봤는지 가물가물하다는 점이다.

새해엔 좀 다녀봐야 할텐데, 하.. 모르겠다.

 

새해 바램으로는...음. 단골손님이라는 운동, 금연, 독서, 다이어트, 취미생활...

뭐냐. 쇼핑이라도 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인데, 딱히 솟구치는 바램은 없다.

로또당첨 같은건 말도 안될테니 집어치우고

그저, 2014년처럼 암담하고 잔인한 해가 되지 않기만을 바래본다.

바랠 것 뭐 있겠나, 우리 식구들 건강하게 밥 세끼 잘 먹을 수 있고

내가 사는 세상 정말 창피하거나 위험하거나 잔인하지 않기를 바랄 뿐...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북선  (2) 2015.03.28
오늘은  (1) 2015.02.03
짧은 점심시간  (1) 2014.12.10
최근 일주일  (3) 2014.11.19
착찹하다  (0) 2014.11.17
Posted by 행복휘파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