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마음 이야기 2015. 7. 6. 22:51

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캄캄한 방 안이 밝아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그 방이 백년 전부터 어두웠든 어제부터 어두웠든 불빛 하나 밝히면 어둠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이것이 깨달음의 원리입니다. 아무리 두터운 업장이라도 불법의 이치에선 작은 차별조차 없습니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서는 업의 가볍고 무거움, 수행한 시간의 길고 짧음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법륜 스님의 금강경 강의 p.123

 

하지만 스님.

이 땅에는 순식간에 사라져야 할 어둠이 너무도 넓고 깊고 완강해요....

옳고 그름, 선하고 악함, 기쁨과 슬픔, 분노와 절망...이 모두가 '분별하는 마음',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하시는 스님..구구절절이 옳고 마땅한 말씀이지만 그렇게 해탈해버리기엔 이 각박하고 짐승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범부들이 너무도 가엾고 또 앞으로 살아가야 할 제 자식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걸 어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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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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