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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가 말하지 않은 임진왜란 이야기] 지은이: 박희봉 출판사: 논형 추석 연휴, 나름 알차게 보내리라 마음먹고 책을 몇 권 구입했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집어든 책. '교과서가 말하지 않은 임진왜란 이야기'란 제목인데...워낙에 역사 관련 책을 좋아하는 터라 임진왜란에 대한 서적은 몇 권 이미 가지고는 있지만 이 책은 정말 '대박'이다. 지은이는 역사학자가 아니다. 물론 역사학자만 역사 관련 저술을 하란 법은 없다. (아 정말 다행이야) 그는 행정학을 전공하다가 논문의 참고 자료로 일본의 과거 기록(1924년인가... 일본 군부가 작성한 조선 관련 역사기록물이랬다.)을 보다, 우리가 관행적으로 알고 있던 임진왜란에 대한 인식에 의문을 갖고 이 책을 적었다고 한다. 동서붕당으로 인해 피폐해지고 무능한 조정, 지리멸렬한 관군(수군 빼고), 1.. 2014. 9. 7.
눈부신 해질녘 ​ 어제 화상회의 도중에 문득, 진짜 아무 의도없이 고개를 돌리다 창밖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눈부신 일몰과 도시의 실루엣 마치 거대한 폭발의 섬광과도 같았다. (SF영화룰 너무 많이 봤나보다) 순간의 장엄함 찰나의 기억 # 아이폰으로 사진을 올리다보니 사진 크기가 어떨지 도통 모르겠다. 게다가 지저분한 창문 너머로 찍었더니 화잘도 구리다. 아. 아까워. 2014. 9. 4.
계단 오르기 회사 건물 4층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오늘의 메뉴를 먹고 13층의 사무실까지 계단으로 걸어 올라왔다. 채 3개 층을 지나기도 전에 허벅지가 찌릿찌릿해와서 마침 7층을 지나던 터라 구구단을 7단부터 외우기 시작했다. 9단까지 보폭에 맞춰 쉬엄쉬엄 중얼거렸는데도 13층 도달이 하 막막하여 급기야 거기서 중단할 수가 없었는데 10단과 11단은 너무너무 만만하게 느껴져서 12단으로 건너뛰어 외웠다... 근데 12단.. 속으로 이것도 건너뛰었어야지 않았나.. 했는데 아니더라 12곱하기 6까진 제법 막히지 않았는데 12곱하기 7부터는 한 계단씩 더 걸리더라구... (에헤헤) 결국, 다행히 13단까지 가지 않은 상태에서 사무실에 도착하였다. 예전엔 그래도 제법 산도 잘 다니고 허리굽히기를 하면 가슴이 무릎에 닿...... 2014. 9. 2.
[EveryBody's Fine] 아버지 2009년에 개봉한 영화. 로버트 드니로가 왜 명배우라 불리는지 정말 새삼 끄덕여진다. 그저 가족의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영화로만 알았다. 물론 갈등이 있겠지만.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영화가 아니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아버지라는 존재, 아버지의 애정표현,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 등에 대해 생각했다. 몇 가지의 인상적인 장치들... 예를 들어 '행복하니?' 하고 일일이 묻는 아버지. 많은 장면에 드러나는 전화선의 의미. 아날로그적인 필름카메라. 아버지의 눈에 비치는 아이들의 모습..사실 그런 장치들을 의식해서 였는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런 장치들이 드러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방해가 된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는 아니었다. 하지만... 뭐라 표현하긴 어.. 2014. 8. 31.
[이상한 전쟁] 이상한 전쟁 마르틴 아우어 지음.박희라 옮김. 2003.4.7 도서출판 미토 전쟁에 대한, 전쟁을 일으키거나 혹은 그 선동의 논리에 휩쓸려 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짧은 이야기 스무 개로 모은, 동화같고 우스꽝스럽지만 곰곰히 읽다보면 슬픈 이야기 책. 여덟 번째 이야기. 인간대 인간 (全文) 발라반 씨가 신병이 됐을 때, 교관은 언젠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자, 오늘은 인간 대 인간으로 하는 전투 훈련이다. 이 훈련은 전시에 제군들에게 중요한 것이다!" "저기요" 하고 발라반 씨가 손을 들었습니다. "만약 정말로 전시에 인간 대 인간으로 전투를 하게 된다면 제 상대가 누군지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아마 저는 그 사람과 화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2014. 8. 28.
[명량] 필사즉생 필생즉사 - 스포 주의 생일날 이 영화를 봤다. 올레클럽을 통해 예매를 했더니 생일이라고 CGV에선 팝콘 세트를 공으로 주더라. 오호... 앞으로 매년 생일날 영화를 봐야겠군... 61분간의 해상전투신이 자주 회자되었는데 실제로는 61분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금방 지나갔다. 나름 몰입을 했었나 보다. 명량해전을 다룬 또 다른 소설이 있다. 밀리터리 소설 전문인 김경진씨가 지은 '격류'라는 책이다. 그 책에서는 아군 뿐 아니라 왜군, 왜병 개인에 대한 사연들까지 모두 담아져 있어 피아간의 절실함이 영화보다 훨씬 낫다. 아무래도 제한된 시간의 영상매체에 비해 분량에 대한 제한이 작가의 개인역량에 따른 활자매체가 가진 강점이려니 싶다. 영화에서 저격수가 이순신을 저격하는 장면은 소설에도 비슷하게 나온다. 소설의 저격수와 조선 장수의.. 2014.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