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버킷리스트
무더위가 제 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려고 한다.문득문득 장마비가 그 기세를 누그러뜨리긴 하지만, 그래도 올해도 변함없이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여야 할 것 같다.나이 들만큼 들고, 아직 학생인 자녀 걱정과 몇 해 남지않은 퇴직에, 점점 부담되는 건강지표들에영락없는 대한민국 아저씨 그대로인데어제 뜬금없이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아무려면 어떠냐. 하고 싶은게 있으면 그게 언제든 하면 되는 거지. 그래도 된다.우유니 사막. 가우디의 건축물, 이구아수 폭포, 페트라... 아 그런 거 말고. 보면 우와~ 하고 입이 떡 벌어지는 그런 거 말고직접 몸으로 겪고, 내 몸으로 뭔가 해보는 그런 거로 해보고 싶다.마라톤, 스노클링, 그림, 악기, 지리산천왕봉, 한라산 겨울산행, 시골살이 뭐 이런 거....
2025. 6. 24.